드라마는 단순한 ‘이야기’가 아닙니다. 어떤 작품은 내 감정을 어루만지고, 어떤 작품은 내 가치관을 흔들기도 하죠. 그중에서도 ‘보물섬’과 ‘송곳’은 서로 다른 결을 지녔지만, 사람의 마음에 오래 남는 드라마입니다. 이 두 작품은 어떤 감정선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고, 어떤 메시지를 세상에 던졌을까요? 그리고 그 이야기를 끌고 간 인물들은 어떤 방식으로 공감을 이끌어냈을까요? 이 글에서는 ‘보물섬’과 ‘송곳’을 나란히 놓고, 감정선, 사회 메시지, 캐릭터 구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비교해보려 합니다.감정선의 결: 조용한 물결 vs 뜨거운 파도‘보물섬’의 감정선은 마치 조용히 출렁이는 호수 같습니다. 어릴 적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, 말없이 흐르는 고통,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..